[맘스타임즈, 최영진기자] 농촌진흥청은 4월 30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용안면에 있는 열풍건초 생산 실증 농가와 익산시 공공승마장을 방문해 국산 열풍건초 생산·유통 현황을 점검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농촌진흥청, 한국마사회, 한국조사료협회,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관계자, 풀사료 생산 농업인 등이 참석해 국산 풀사료 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기술지원, 유통 체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권재한 청장은 “최근 축산 경영비 상승으로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국산 열풍건초는 수입 건초 의존도를 낮추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에서 거론된 의견을 바탕으로 열풍건초 생산 장비 보급, 기술 고도화, 유통망 구축, 가격 경쟁력 확보 등 실효성 있는 실행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국산 열풍건초가 축산농가의 사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은 2021년부터 국내 기후 여건에서도 고품질 건초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풀사료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개발, 보급해 오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실증 농가는 2023년부터 이 시스템을 신기술 보급 시범사업으로 도입해 열풍건초를 자가 생산하면서 사료비를 절감하고 있다. 일부 생산물은 익산시 공공승마장에 납품, 승용마 사료로 활용하는 등 공공 부문으로 유통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산 열풍건초 품목인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외국산 티머시 건초보다 약 37% 저렴하게 유통되고 있다. 품질 역시 양호해 경제성과 품질 경쟁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균 단가(국산 437원/kg, 수입산 699원/kg)
한편, 농촌진흥청은 한국마사회와 협력해 ‘말산업 분야 국산 열풍건초 유통 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33톤 규모의 열풍건초가 처음 유통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10배 이상 많은 물량 계약이 성사되는 등 산업적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