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타임즈, 최영진기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 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Innovations)에서 추진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의 국제표준물질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국제백신연구소(IVI, 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MHRA, 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번 공동연구는 SFTS 백신 개발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표준물질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며, 이를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표준물질로 지정할 계획이다.
SFTS는 2013년 국내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으며, 연간 2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치사율(약 18%)이 높은 감염병이다. 주된 발생 시기는 4월~11월 사이이며, SFTS 바이러스 보유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된다. 다만, 현재까지 상용화된 백신이 없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현재까지 SFTS 국제표준물질은 없기 때문에 우수한 후보물질을 선별하기가 어려우며 신뢰성 높은 효능 평가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SFTS 환자의 회복기 혈장을 수집하고, 이 중 중화항체가 높은 혈장 시료를 선별하여 표준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혈장 수집은 전남대학교 병원의 기승정 교수 연구팀이 주관하며, 확보된 고중화능 혈장은 MHRA 산하 국립생물학표준통제연구소(NIBSC, National Institute for Biological Standards and Control)에서 제형화 및 장기 안정성 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후 WHO의 승인을 받아 국제표준물질로 지정되면, 국내·외 SFTS 백신 개발 기업 및 기관에 제공될 예정이다.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은, “SFTS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지속적인 공중보건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IVI는 미래 팬데믹 대비를 위한 글로벌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SFTS 등 신종 및 재출현 질병에 대한 백신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CEPI의 지원과 국립보건연구원의 긴밀한 협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장희창 소장은 “이번 국제 공동연구는 생물자원 확보부터 표준물질 인증까지 전 과정을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하는 사업으로,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적인 기반 역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